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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Korea

가을 단풍과 함께하는 개심사 국화 정원 축제

by a voyager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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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에 있는 개심사(開心寺)는 가을을 맞아 온 절을 국화로 정원을 만들어 축제를 하고 있다. 시골집이 신창리에 있어 주말을 보내려고 내려왔다가 개심사 국화 축제를 한다는 광고를 보고 잠시 들어왔다가 한시간 가량을 둘러보았다. 제 1 회라고 써놓았듯이 처음으로 열리는 개심사 가을 축제이다. 개심사 입구 바로 옆 운신 초등학교 졸업생인 부모님께 과거에도 비슷한 걸 한적 있냐고 물어보니 기억상으론 없다고 하신다. 처음으로 하는 축제이니 만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오늘(11월 5일) 오후에 개심사로 산책을 다녀 온 후 알리기 위해 포스팅을 열었다. 

개심사로 향하는 국도

신창리의 개심사/해미읍/운산읍/관유리로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개심사란 표지와 국화축제를 알리는 광고를 볼 수 있다. 이곳을 따라 상왕산 쪽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가는 길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와 그것을 나지막이 감싸고 있는 한우 목장이 있다. 이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도 좋다. 

개심사 입구에 늘어선 장에서 맛있는 꽂감이 달게 말라가고 있다. 

 

개심사 입구에 이르면 국화향기 힐링 마당이라는 광고가 붙어있다. 이제 산을 조금씩 오르면 된다. 

금요일이어서 사람 없이 한적한 산길에 저 앞에 중년의 커플이 손을 잡고 오르고 있다. 주변 단풍이 아주 예쁘게 물들었다. 아직 절정은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뭔가 차분한 화려함이 산행을 즐겁게 해 준다.  

 

개심사 입구란 곳을 알리는 돌이 서있다. 이 길을 따라 산을 넘어가면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진 가진 않을 것이다. 목적지는 개심사이다. 

낙엽이 떨어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올라오면 국화로 수놓은 꽃길을 만나게 된다. 

들어가기 전에 체온 체크를 한다. 방문기록이나 QR코드는 찍지 않았다. 

 

개심사 앞마당

절 앞마당으로 들어오면 여기저기 아기자기 하면서도 예쁘게 꾸며놓은 국화를 만난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나뭇잎 벤치로 만들어 놓았다. 아마 주말엔 줄 서서 사진들 찍을 것 같다.  

상왕산 개심사라는 현판이 보이고 그 앞을 천사의 날개 모양의 국화로 장식해 놓았다. 

향기가 아주 좋았다. 

천사 날개 모양의 장식

여기도 포토존인듯 싶다. 

대웅전 안마당

대웅전으로 들어가다 옆으로 내려다 보면 작은 텃밭이 있다. 저렇게 직접 재배해서 절밥을 하는데 쓸 것이다. 

대웅전이 위치한 개심사의 안마당이다. 이곳은 국화로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미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 주변도 국화로 꾸며 놓았다. 

옆에 툇마루에 앉아계신 보살님이 차를 한잔 주신다. 보시는 평소에 했었기에 이번엔 지폐가 없어 그냥 차만 받아 마셨다. 

대웅전 계단에 올라서 보면 미로는 저렇게 생겼다. 

대웅전 뒷 마당은 짙은 분홍색 국화로 같은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청벚꽃 나무 쪽으로 

대웅전 안마당을 나와 외쪽으로 향하면 청벚꽃이 있는 마당으로 갈 수 있다.

 

가운데 저 멀리 단풍을 물들인 청벚꽃 나무가 서있다. 

그 옆으로는 감나무에 호박 색깔 감이 창에 맺힌 물방울처럼 매달려 있다. 

 

 

청벚꽃 나무의 가을(왼쪽)과 봄(오른쪽)

(왼쪽) 가을의 청벚꽃 (오른쪽) 봄의 청벚꽃 

산신각까진 올라가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해우소(解憂所)

다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에 해우소에 들러 몸과 마음의 지꺼기를 다 내려놓아 본다. 가는길에 커다란 은행나무 하나가 꼿꼿이 서있다. 

구식 해우소와 신식 화장실이 옆에 나란히 있다. 

옛날식 뒷간 

신식앞에는 국화를 놓았다. 

내려오는 길 

청벚꽃이 있는 쪽 길로 내려오면 개심사 앞마당 연못을 지난다. 연못도 역시 국화로 잘 꾸며 놓았다. 

꽃 문도 만들어 놓았다. 

잘 둘러보고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내려간다. 꽃길을 걸으며 대웅전에 앞으로 꽃길만 걷게 해 달라 기도했던 것을 다시 상기해 본다. 

 

팁을 하나 말하자면 개심사를 오를땐 돌계단으로 가고 내려올땐 차가 다니는 완만한 길이 있으니 이용하면 무릎 아프지 않게 내려올 수 있다. 

 

가을의 쓸쓸함을 국화로 예쁘게 채워놓아 개심사에 두번째 봄이 온듯 하다. 가을을 맞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단풍구경을 하고 싶다면 개심사를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국화 축제는 이번 달 25일까지 이어지니 단풍 절정에 맞춰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Bon voyage!!  

 

Appendix) 봄의 개심사 왕벚꽃

개심사 일대는 봄에 왕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개심사는 청벚꽃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그 숨막힐듯한 화사한 모습은 다음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0/09/06 - [Bon voyage/국내] - 서산 운산면에서 해미면까지 국도따라 가는 길

2020/05/01 - [Bon voyage/국내] - 개심사 운신 초등학교 왕벚꽃

2020/04/28 - [Bon voyage/국내] - 개심사 청벚꽃 부처님 오신날

2020/04/03 - [Bon voyage/국내] - 개심사 & 해미읍성, 신창어죽

2020/04/02 - [Bon voyage/국내] - 서산 문수사 부처님 오신날

2020/03/31 - [Bon voyage/국내] - 해미 개심사 겹벚꽃, 청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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