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영어기사

[BBC 기사 속 영어] BNO 여권이란? (feat. 중국의 경고)

by a voyager 2020. 10. 28.
728x90
반응형
728x90

BNO 여권이란? (feat. 중국의 경고)

출처: BBC

 

며칠 전 BBC 기사에 중국은 영국에게 홍콩의 BNO여권 소지자에 대한 영국의 시민권 발급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BNO 여권은 British National Overseas의 약자로 '영국의 해외 국적'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다. 

 

1997년 이전에 태어난 홍콩 사람들은 BNO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이때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이여서 영국 외교부에서 발행하는 여권이 발급되었고, 홍콩의 반환 이후에도 97년 이전 홍콩 출생들은 여전히 영국 외교부 관할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여권의 소지자는 최대 6개월 까지 영국에 무비자로 머물 수 있다. 하지만 집을 얻거나 일을 하는 것을 허용하진 않는다. 장기 관광비자인 셈이다. 또한, 정부의 펀드에 접근하거나 정부에서 영국 시민에게 제공하는 어떠한 혜택도 받을 수 없다. 그러니까 한국보다 3개월 더 긴 여행비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영국 정부는 글로벌 팬데믹에 대한 책임이 있으면서도 뻔뻔한 태도와 2047년까지 홍콩에 대한 일국(一國) 양제(兩制)를 인정한다는 합의를 깨고 국가 보안법을 발동해 홍콩내 시위 진압을 일방적으로 합법화 한 중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BNO여권을 소지한 홍콩 사람은 영국의 특별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자 중국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비난하고 나선것이다. 지들이 남에게 피해주는 것에 대해선 일말의 사과도 없으면서, 다른 나라가 자기들에 개입하는 것에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면이 상했다는 것이다. 

 

기사에 의하면 현재 약 30만 명의 홍콩 시민이 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 3백만 명의 잠재적인 BNO발급 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홍콩의 인구가 800만 명 미만인 것으로 보면 300만은 굉장한 비율이다.

 

비록 홍콩 시민을 보호할 목적으로 영국의 조치가 취해진 것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은 홍콩에서 친민주주의(Pro-demacracy)로 시위하는 모든 사람들을 커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위대의 많은 이들이 1997년 이후 출생한 어린 사람들이다. 게다가 BNO는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기 때문에, 이 젊은이들이 영국의 보호를 받을 실질적 수단이 없다. 시위하다가 잡히더라도 망명을 신청할 기회가 없는것이다.

 

반면, 97년 이전 출생들은 이미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친민주적 진보 성향보다 보수적 성향을 띌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에게 영국 시민권 취득을 용이하게 하는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긴한다. 

 

관련 기사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