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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방송

범죄 사건 관련 들을 만한 Youtube 채널 [사건의뢰 & Crime]

by a voyager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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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범죄 관련 탐사보도를 좋아하는데, 관련해서 요즘 즐겨 듣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포스팅을 열었다.

 

바로 '사건의뢰'와 'CRIME'이라는 채널이다. 

 

두 방송 모두 범죄 사건 하나를 선택해 그것에 대한 배경과 발단, 전개, 그리고 사건 종료까지 이야기해주는 공통적인 방식을 가졌다.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두 방송 모두 과거 사건 일선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본인이 맡았었지만 미제 사건이 된 이야기도 있어 방송을 듣는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사건 관련해서 더욱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두 진행자 모두 여러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전직 형사였던 김복준 씨와 전직 프로파일러였던 김윤희 씨다. 2018년 여름에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편씩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방송의 특징은 두 사람이 서로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사건의 효율적인 전달과 시청자의 관심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오랫동안 서로 아끼고 존경하는 선후배로서 쌓은 관계인만큼 아주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대한민국의 살인사건', '미제 사건', '과학수사'와 같은 다양한 주제로 분류해 방송을 한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방송을 들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포천 여중생 매니큐어 살인사건'이다. 이건 김복준 형사가 직접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건임에도 결국 미제로 남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야기에 훨씬 더 몰입이 되었고 '그알'에서 다루지 않은 구체적인 상황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인상적이었던 편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송에 대한 단점은, 아무래도 개인 채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사건을 이해시키기 위한 보조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어떤 범죄 사건은 등장인물이 많을 수 있고 그 관계가 복잡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두 사람의 대화로만 전달하기 때문에 초반부 사건 배경에 대해서 놓치면 이어지는 이야기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초반부 노트 필기를 하면서 듣기도 한다. 

 

배상훈의 크라임 (Crime) 

두 번째로 많이 듣고 있는 것은 CRIME이란 방송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팟빵이지만 당연히 유튜브에도 채널이 있다. 진행자는 김피디라고 하는 사람과 그 유명한 배상훈 프로파일러이다. 이 방송은 '사건의뢰' 보다는 프로파일링에 조금 더 무게를 둔 방식이다. 즉, 일어난 사건에 들어있는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라고 하는 배상훈의 진행에 걸맞은 테마라고 생각된다. 

 

이 방송의 또 다른 백미는 바로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초반부이다. 거의 성우급 목소리를 가진 김피디가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 약간의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물론 사건에 걸맞는 배경음악도 깔아 도입에서 오싹함을 더한다. 방송에 대한 몰입을 높이는 데 있어 아주 스마트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송이 '사건의뢰'와 차별성을 띄는 것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도 다룬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을 종종 다루는데, 한국의 사건을 다룰 때와는 다른 오싹함이 있다. 

 

마치며

범죄 관련 들을만한 유튜브 채널 두 개를 소개했다. 아무래도 두 방송 모두 개인 채널이기 때문에 여타 방송에서 보이는 그 흔한 비쥬얼적인 화려함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제한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독특함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녹아있는 방송이다. 특히, '사건의뢰'는 방송을 준비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니, 그 노력이 지금까지 많은 구독자를 모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혼자 산책을 하거나 혼밥을 하게 될 때 들으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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