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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방송

넷플릭스 볼만한 반전 스릴러: "내 이웃의 비밀(safe)" - 사라진 딸을 찾아서

by a voyager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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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netflix mini-series 

소개 

"내 이웃의 비밀"로 번역된 <Safe>는 할렌 코벤(Harlen Coben)이라는 범죄 소설 작가가 제작하고 시나리오 작사 대니 부르클허스트(Danny Brocklehurst)가 쓴 영국 TV 드라마 미니 시리즈이다. 2018년에 나온 드라마인데 최근에 나의 넷플릭스 화면에 추천되었다. 아마도 이전에 <YOU>를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해본다. <덱스터>와 비슷한 분위기와 느낌의 드라마였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이 오래된 드라마를 주연배우 마이클 C 홀 (Micheal C. Hall)을 매개로 내 화면에 갖다 놓은 것 같다. 마이클 C 홀,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덱스터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이 드라마는 8부작으로 종료된 일종의 미니 시리즈이다. 보고 난 소감부터 간략하게 전하면, 전반적으로 <덱스터>나 <YOU>보다는 오히려 <나를 찾아줘(gone girl)>와 닮은 점이 많아 보였다.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건이나 그 가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어떤 진실을, 해결되지 않은 채 모순적으로 스며들어 있는 현재에서 쫓아 올라가는 것이다. 이런 드라마의 성격에 걸맞게 의심이 넘처나는 드라마의 분위기나 등장인물 간의 관계가 아주 짜임새 있게 설정되어 있어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간략한 줄거리 

이야기는 어느 한적한 영국 런던 근교의 한 마을에서 펼쳐진다. 주인공인 덱스터, 하지만 극 중 이름은 톰 델라니이다. 1년 전 아내를 잃고 톰은 두 딸을 키우며 사는 마을 큰 병원의 의사이다. 큰 딸 제니는 16살로 사춘기가 한창이며 같은 동네의 크리스라는 자신보다 세 살 많은 남자 친구가 있다. 남자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톰은 제니를 각별히 단속하려 한다. 

 

어느 날 제니와 크리스는 동네의 한 친구가 자기 부모 몰래 연 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 뒤로 제니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실종된 것이다. 톰은 제니가 들어오지 않은 다음날 아침부터 딸을 찾기 시작한다. 파티에 참석했던 제니의 친구들을 찾아가며 정보를 모으며 백방으로 딸을 수소문하고 다닌다. 그래도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오히려 조사를 하면 할수록 딸의 행방이 더욱 묘연해진다.

 

그러는 와중에 제니의 남자친구인 크리스가 파티가 열렸던 집의 수영장에서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다. 파티를 연 아이의 부모가 자기 딸이 의심받을 것이 두려워 시신을 숨겨두었다가 발각된 것이다. 실종사건이 이제는 살인사건으로 커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톰의 불안은 더욱 커진다. 제니의 실종에 대한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크리스마저 죽어 제니의 행방을 도저히 예측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제니는 어디로 사라진 것으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크리스가 죽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 범인은 누구인가. 이것이 바로 이 8부작 드라마를 끌어가는 주요 질문이다. 이것에 대한 진실은 7부에서부터 서서히 드러나며 8부에서는 크리스의 범인도 밝혀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지며 멋진 반전도 선사한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아마 알아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그런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다. 

마치며 

오랜만에 덱스터의 연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8부작으로 짧은 드라마이지만 임팩트가 아주 강했다. 마치 영화 한 편을 약간 긴 호흡으로 늘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지루하거나 포인트가 엇나간 부분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보였고 아주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한편, 덱스터가 출연해 미국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악센트가 영국식이어서 처음엔 약간 헷갈렸다. 물론 영국식 악센트는 매력있게 들린다. 드라마의 주연인 마이클도 영국식으로 발음하려고 하지만 네이티브보다는 악센트가 약하게 들렸다.

 

주말에 한 번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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