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넷플릭스에 the serpent라는 새로운 드라마가 나타났다. 큰 뱀이라는 뜻을 가진 serpent는 바로 70년대 남아시아 지역, 특히 방콕을 중심으로 많은 살인을 저질렀던 냉혹한 살인자 '찰스 소브라즈'를 일컫는 별명이다. 총 8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그가 저지른 범죄를 바탕으로 한 실화를 다룬다.
그의 먹잇감은 주로 자유로운 마인드로 세계를 여행하는 히피족들이었다.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거나 호의를 베풀며 접근해 몰래 약물을 먹여 신체를 통제해 금품을 갈취하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이는 마치 사냥감을 공격해 독을 서서히 퍼트려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사의 사냥을 연상케 한다.
또한 소브라즈는 이들의 여권으로 신분을 위조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살인을 저지른다. 이런 패턴이 수사기관으로 하여금 나중에 그의 살인이 드러나게 되어 행방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만든 요인이 된다.
70년대 방콕, 서양의 히피족들에게는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여행지이다. 한편 이곳은 경찰은 부패하고 치안이 형편없어 소브라즈에게는 사냥을 위한 완벽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자국민도 아닌 히피들의 실종이나 변사 정도는 어떤 수사 거리도 되지 않는다.
어느날, 네덜란드에서 온 한 커플이 불에 타 죽은 일이 발생하고, 이것이 방콕의 네덜란드 대사관 '허만 크니펜버그'의 주목을 끈다. 크니펜버그는 자국민의 변사에 대해 의심을 갖고 당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만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거절당한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직접 수사를 해도 좋다는 달램을 받고 직접 자료를 수집하며 수사에 돌입한다.
여기에서부터 소브라주의 살인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며 드라마는 아주 흥미진진해진다. 크니펜버그의 철저함과 집요함이 소브라주의 수많은 살인에 대한 전모를 드러낸다. 8부의 마지막 장면까지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이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점과 더불어 드라마 속 배우와 실제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은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옷과 액세서리 디테일 한 부분까지 실제 인물과 아주 유사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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