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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방송

넷플릭스 original: <YOU (너의 모든 것)> - 덱스터를 좋아했다면 이것도 강력 추천!! (feat. Heffy End)

by a voyager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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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YOU> (오른쪽) <덱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YOU>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한국어 제목은 <너의 모든 것>이다. 무심코 시작한 드라마가 마음에 쏙 들었을 때의 쾌감이 얼마나 큰지는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주 재미있게 보아 소개차 약간 써보았다. 

 

이 드라마는 시즌 2까지 나왔으니 스트리밍이 된 지 꽤 된 것으로 보인다. 첫 시즌은 2018년 9월에 미국의 종편 채널에서 방영되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방영 세 달 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인기에 힘입어 2019년에 시즌 2까지 방송되었다. 이 드라마의 주연은 우리에게 <가십걸>의 댄 험프리로 익숙한 펜 바드글리(Penn Badgley)이고 드라마에서는 조 골드버그 역을 맡았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스릴러가 가미된 조의 스토킹이 주요 줄거리이다. 

<덱스터>로 자극해 보는 <YOU>의 시청 침샘 

<YOU> 시즌 1을 보는 내내 <덱스터>의 느낌을 받았다. <덱스터>는 소위 '죽어 마땅한 놈들'을 죽이며 자신의 살인 본능을 해소하는 천재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백미는 덱스터의 내적 갈등과 심리에 대한 아주 섬세한 독백 묘사이다. 아쉽게도 2013년에 시즌 8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지만 이 명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YOU>도 역시 맨해튼의 한 서점의 점원으로 일하는 조(Joe)가 자신의 심리를 독백으로 묘사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점에서 어렸을 때부터 일해온 조는 책과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고 그로부터 얻은 지식이 상당한 인물이다. 하지만 조는 스토커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온갖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스토킹 하며 그 사람의 삶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까워진다. 이런 설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감을 줄 수 있지만 전혀 그렇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리고 조는 자기가 스토킹 하는 대상을 '이용하고 괴롭히는' 주변의 사람들을 살해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 살인으로부터 지능적으로 빠져나온다. 이 얼마나 <덱스터>스러운 설정이란 말인가. 

 

또 다른 <YOU>의 백미는 조의 정체를 의심하는 '삐걱거림'이 주는 긴장감이다. 이는 <덱스터>에서도 그랬듯이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의 정체가 발각되지는 않을까 하는 묘한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삐걱거림'은 주인공의 살인에 강한 자극을 주기도 하며 때론 드라마의 흐름이 급격히 바뀌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짚고 싶은 공통점은 <YOU>와 <덱스터>는 모두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것이다. <덱스터>는 'Darkly Dreaming Dexter (DDD)' (어둡게 꿈을 꾸는 덱스터) 한국어판 제목은 '친절한 킬러 덱스터'로 번역되어있다. <YOU>도 캐롤라인 케프네의 YOU라는 원작 소설이 있다. 이 원작은 한국어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YOU (오른쪽) Darkly Dreaming Dexter (DDD) 

마무리 

음침하게 숨어 몰래 훔쳐보는 스토킹의 사이코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서태지의 Heffy End를 오랜만에 들어보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2020/11/21 - [책, 영화, 방송] - 넷플릭스: YOU (시즌 2) - how your dark side looks like..

 

넷플릭스: YOU (시즌 2) - how your dark side looks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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