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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머니볼 (money ball)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돈에 의해 한 적이 있었지.. "

by a voyager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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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머니볼 (money ball)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돈에 의해 한 적이 있었지.. "

(왼쪽) 브래드 피트  (오른쪽) 빌리 빈 (실제 주인공)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을 보았다. 

 

사실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어 모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뉴스공장을 듣다가 알게 되었다. 요즘 뉴스공장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해주는 코너를 만들었다. 이번 주 추천 주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고, 윤성은이라는 영화 평론가가 뽑은 리스트에 머니볼이 있었다. 넷플릭스에 있어 바로 볼 수 있었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모처럼 몰입해서 보았다. 

 

아주 좋은 영화라 이미 리뷰도 많다. 이동진은 '야구 영화 중 최고'라고 까지 평하기도 했었다. 

 

머니볼(money ball, 돈의 공?!)은 선수를 평가하는 근거를 체격 조건이나 장점에 대한 주관적 기준이 아닌 객관적인 수치와 통계로 삼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영화의 주인공인 빌리 빈 (Billy Beane)에 의해 경제학의 '머니볼 이론'이 처음으로 야구에 도입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오클랜드 에슬래틱스'의 단장인 빌리는 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돈도 실력도 없는 팀을 일으키려 분주하다. 팀의 원로 자문위원들은 구식적인 사고에 갇혀 팀을 살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던 중 빌리는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팀에 선수 교환 제안을 하러 갔다 피터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클리브랜드 팀과의 미팅에서 빌리의 제안이 피터의 조언에 의해 거절당하자, 빌리는 듣보잡 피라미로 보이는 피터에게 개인적으로 묻는다. 

 

빌리: Who are you? 
피터: well I am Peter Brand....

만족한 대답을 듣지 못한 빌리는 다시 묻는다

(개인적으로 "너 누구냐"라고 물을 때의 브래드 피트의 진지함과 호기심으로 약간은 상기된 저 표정이 아주 좋았다)  

 

빌리: What do you do? 
피터: I am special assistant to Mark Shapiro 

이것도 원하는 대답이 아니다. 이에 빌리는 다시 묻는다 

 

빌리: So, what do you do? (그러니까 니가 하는 일이 뭐냐고) 
피터: Mostly players analysis (주로 선수를 분석한다) 

이제야 원하는 답을 얻었고 대화는 진행된다. 

 

이것이 앞으로 오클랜드 팀을 거듭나게 할 둘의 첫 만남이다. 피터는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야구팀에서 선수들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는 똑똑한 사회 초년생이다. 이를 한눈에 알아본 빌리는 피터를 오클랜드로 스카우트하여 팀을 수술하기 시작한다. 

 

그 수술에는 많은 반대와 고통이 따른다. 그 당시에는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지나고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20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그리고 오클랜드를 선두로 메이저 리그는 야구를 과학이라는 관점으로 보기 시작하며 선수를 분석하고 관리하며 팀을 끌어가는 모습으로 바뀐다. 

 


 

역경을 딛고 한 개인이 자기의 신념을 밀고 나가 성공하는 과정이 무척 감동스럽다. 감정의 전달에 진부함이나 영웅주의적인 연출도 없다. 담백하게 스토리를 전한다.

 

이 영화를 보며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우선 뭔지 모를 자신감 같은 것이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막연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 하지만 동기가 좀 떨어져 있는 상태에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느낌으로 이어졌다. 

 

 

영화 속 내가 뽑은 대사

 

빌리: I made one decision in my life based on money, and I swore I would never do it again 
(내 인생의 한 결정을 돈 때문에 한 적이 있었지, 그리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딸: You're such a loser dad, you're such a loser dad. Just enjoy the show  
(아빠는 그냥 패배자에요, 아빠는 패배자일 뿐이에요, 그러니 그냥 쇼(인생)를 즐기세요) 

 

아빠가 다시 실패를 할까 봐 늘 걱정하던 딸이 마지막에는 대놓고 아빠는 실패자라고 그러니 그냥 인생을 즐기라 노래해준다. 

 

마지막으로, 머니볼에서 빌리의 딸이 부른 노래는 'The Show' by Lenka이다. 예전부터 좋아했던 노래인데 영화에 나오니 반가웠다. 딸이 기타 가게에서 부끄러운 듯 주변을 살피며 불렀던 노래가 마치 새가 지저귀듯 아직도 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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