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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방송

'싸드'를 읽고

by a voyager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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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 사태로 한국으로 피신해 재택근무를 하며 집 주변 카페에서 발견한 책이다.

 

한가한 토요일 오후 문득 읽기 시작해 그 다음날까지 읽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몇 년 전 한국 영토에 배치를 두고 큰 이슈가 되었던 미군의 싸드가 소설의 소재이며, 그 배치 뒤에 숨은 미국의 의도가 내용의 핵심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커리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빠진 한 초짜 변호사가 어느날 미국에서 일을 하는 의문의 사내로부터 뜻밖의 한 사건을 의뢰받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그 의뢰인이 뉴욕의 인적드문 골목길에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의 추정은 타살이다. 변호사는 그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까지 가게 되고, 결국 싸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의도를 담고있는 정보에까지 접근하게 된다.

 

얼핏보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인물과 사건을 연결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소설속에서는 어떤것도 가능하겠지만, 그럼에도 속도감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며 그렇게 연결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싸드'와 '김진명' 이라는 단어를 보고 소설의 성격과 내용은 대충 짐작이 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 면이 크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한 여타의 다른 작품들에서 그랬듯이, 그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그 사건의 배경이나 원인을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그의 상상력으로 그려낸다.

 

이런 종류의 소설, 소위 팩션(fact + fiction)이라 불리는,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 다 읽고 나면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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