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주간의 출장이 끝났다. 이대로 귀국은 아쉽지. 출장 후 2주간의 여름휴가를 계획했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큰 일을 끝내고 떠나는 휴가이고 14년 만에 (2008년 배낭여행이 처음) 가는 이탈리아라 늦은 휴가에 피로가 쌓였거나 실망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번에는 밀라노(5일)와 피렌체(9일)에서 2주간의 여정을 계획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여러 도시를 급하게 다니는 것보다는 한 도시에 오래 머물며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텔라비브 벤구리온 공항, 공항은 그 나라의 처음과 끝인상을 결정하는 얼굴과 같은 장소이다. 이곳 벤구리온은 첫 출장 때 받았던 그 인상 그대로 여전히 혼잡하고 질서가 별로 없고 효율적이지 못한 공항이다. 텔라비브 도시의 규모를 생각해볼 때 이런 크기와 시스템의 공항은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아 보인다.
벤구리온에서 이탈리아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비행기로 4시간, Wizz 항공이라는 저가항공을 이용해보았다. 헝가리 항공이고 agoda에서 37만원에 예매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은 출장비에 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이탈리아로의 항공비만 지불하면 유럽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밀라노 직항이기 때문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참으로 정신없어 보이는 벤구리온 공항이다.
티켓팅과 보안체크를 마치고 면세점과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길었던 티켓팅 시간과 보안 확인으로 일단 커피부터 마시기로 한다. 숨좀 돌리고 면세점에서 로션과 선크림을 좀 사야겠다. 로레알이나 hydrate이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아 면세에서 좀 담아야 한다.
모엣샹동 샴페인도 보인다.
보딩 타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몰린다. 마스크 쓰고 탑승해보자.
3-3석의 작은 비행기고 내 자리는 창가이다. 4시간 정도면 창가도 괜찮다.
네 시간 중 3시간을 잠만 잤다. 핸드폰에 저장해둔 유튜브도 보고 책도 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고도를 낮추고 있다. 밀라노의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온다. 텔라비브와 다른 찬기운도 느껴진다.
보안 체크는 신속 통과이다. 한국 여권의 파워를 새삼 느끼게 된다. 지난 문정권의 혜택?을 이렇게 경험하니 뿌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윤석렬을 생각하니 이내 절망감으로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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