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el 4a 투명 케이스
구글폰은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케이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국의 아마존에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가 있는 것 같지만, 홍콩이나 한국처럼 정발되지 않는 나라에서 마음에 드는 케이스는커녕 케이스 자체를 찾기 쉽지 않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인 투명 케이스와 메탈 케이스가 있었지만, 메탈은 촌스러워 투명 케이스를 주문했고, 4일 만에 받았다. 배송비를 포함해 137HKD(약 19,000원) 들었다. ESR이라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의 브랜드이지만 배송 경로를 보니 중국 선전발이었다. 어찌되었건 케이스가 없어 쓰면서 불안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케이스를 끼우니 손과 마찰이 생겨 그립감이 좋아졌다. 핸드폰을 놓칠 것 같은 걱정을 덜었다. 완전체의 모습이 나름 잘 어울려 마음에 든다.
Pixel 4a 사용기
픽셀 4a를 사용한지 약 2주 정도 되어간다. 아이폰 8 플러스에서 갈아타고 있는 중이다. 두 폰을 나란히 놓고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여분의 카메라가 없어 아래와 같이 배열하는 것으로 만족해본다.
아이폰 4를 첫 스마트폰으로 쓰기 시작한 이래로 쭈~욱 아이폰만 써왔다. 그러다 작년에 아이폰 11이 인덕션을 달고 나온 이후로 이상하게 약간 아이폰에 대한 권태감이 생겼다. 그래서 다음 폰은 안드로이드 기기를 써보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기회가 생겨 고른 것이 픽셀폰이다. 그중 보급폰으로 나온 4a를 구입해 아이폰에서 이사 중이어서 경험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첫 일주일이 고비였다. 며칠 동안은 픽셀폰을 켜면 뭘 할지 그리고 뭘 어떻게 작동해야 할지 딱 떠오르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그 흔한 스크린샷도 안드로이드에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몰라 찾아보았을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할 테지만,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간단한 것임은 분명한데 어떻게 할지 몰라 검색해야 할 때 아주 귀찮다. 찾아보니 전원 버튼 + 음량 조절 버튼이다. 이런 사소하게 귀찮은 일이 쌓이면서 이러면서까지 폰을 바꿔야 하나.. 그냥 아이폰 쓰고 픽셀폰은 부모님 드릴까... 까지 생각했었다. 조금 더 써보니 적응이 되긴 했고, 약 80% 정도 이사를 완료했다.
전반적으로 pixel 4a의 가벼운 무게와 속도, 그리고 카메라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역시 구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듯하다. 보급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8+에 비해 속도가 밀리지 않는다. 다만 몇 가지 부족한 점이 느껴졌는데, 지문인식 기능이 아이폰보다 조금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터치로 전환되는 화면의 넘김이 아이폰보다 덜 기민하다는 점이다. 확실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나 스크롤은 아이폰이 최강이다. 이것 말고는 이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iOS와 차이를 느낄 뿐이다.
어플 전환
애플과 안드로이드 사이에서 전환을 고려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마도 어플의 호환일 것이다. 즉, 내가 쓰던 어플에 매칭 되는 어플이 갈아탈 OS에도 있을까? 그리고 지금 쓰는 편의성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라는 고민일 것이다.
- 사진: 아이폰에서 구글 포토를 이용해 백업을 해 놓았었다. 그리고 구글폰에는 디폴트로 photo가 설치되어 있어 바로 동기화가 된다. 즉, 아이폰의 사진을 자동으로 그냥 가져온 것이다. 아주 편하게 사진을 옮겼다. 아이폰 사용자들도 구글 포토를 이용해 사진을 백업해 놓기를 추천해본다.
- 이메일 어플은 microsoft outlook으로 훌륭하게 대체되었다.
- 가계부 어플은 아이폰/안드로이드용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아이폰에서 쓰던 WepleMoney를 Money Manager로 대체하였다. 두 어플이 플랫폼과 기능이 아주 유사해 전환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 환율 변환 어플도 아이폰에서 쓰던 것이 없어 currency converter라는 안드로이드용으로 대체하였다.
그 외 자주 쓰는 어플 중 vivino나 스텔라리움과 같은 것들은 아이폰/안드로이드 공통이어서 그대로 설치했다.
- 와인 조사 어플: vivino (애플과 안드로이드 양쪽에서 사용 가능)
- 별자리 관찰 어플: 스텔라리움 Stellarium
마치며
안드로이드 폰을 써보고 싶어 시작한 OS 이사도 이제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한동안 두 폰을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이제는 안드로이드 폰만 가지고 외출해도 아이폰이 없어 생기는 불안감이 많이 줄었다. 역시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변화를 일으키고 적응할 때는 시간은 더욱 중요한 요인이다. 이사를 완료하고 애플스토어에 트레이드 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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