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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바이킹스 (vikings) 를 보고 강력 추천!!

by a voyager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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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바이킹스 (vikings) 를 보고 강력 추천!!

소개:

역사 드라마로 유명한 마이클 허스트(Michael Hirst)튜더스보르지아를 잇는 세 번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튜더스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고,  그 드라마로 인해 헨리 8세와 그가 바꾼 영국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두 번째 작품인 보르지아를 보려고 넷플릭스에서 찾았지만 아쉽게도 없었다. 그 대신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바이킹스를 눈여겨 보고 시작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이 바이킹스에 대한 역사 배경 설명을 보고 바로 시작했다.

 

바이킹의 형성과 성장 그리고 침략과 약탈을 통해 보는 중세 유럽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다.  게다가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실존했었던 사람들이라는 것은 보는 이의 역사적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인물별로 활동 시기가 다르기도 한데 이들을 동시대의 무대로 모은 약간의 각색을 했다고 한다. 이 역시 극적 재미의 극대화와 역사적 시간을 압축해서 시대를 보여주려는 설정이다.

 

주요 인물로 보는 대략적인 줄거리:

라그나 로스부르크라는 역사적 인물의 모험담을 모티브로 한 역사 드라마

 

북유럽 신 오딘을 섬기는 바이킹족은 죽어서 발할라에 입성하는 것을 삶의 최고 명예로 여기며 전투를 즐기는 종족이다. 또한 이들은 그 시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하던 종족으로 알려져 있다. 

 

라그나는 카테카트 지역 (현재의 덴마크)의 한 부족원에 불과한 사람이었지만 서쪽 세상(지금의 서유럽)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지역의 백작은 그의 그런 계획을 그다지 탐탁해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라그나는 플로키라는 목수인 친구를 통해 배를 만들어 서쪽으로 항해를 조심스럽게 준비한다. 

 

드디어 완성된 배 한 척을 가지고 서쪽으로 어디에 닿을지도 모르는 채 항해를 나간다. 거센 파도와 폭풍을 뚫고 처음으로 닿은 곳은 영국의 어느 해안가, 그 지역엔 수도원만 있을 뿐 어떤 경비나 방어도 없었다. 그렇게 수도원을 약탈하고 카테카트로 돌아온 라그나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백작 앞에 선다. 그렇게 시작된 백작과의 대립은 라그나의 암살 시도로 이어지고, 결국 라그나는 백작과 1대 1 결투를 요청하여 이겨 백작의 직위를 빼앗는다. 

 

라그나가 백작이 된 후, 카테카트는 서쪽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며 바이킹족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모험은 북유럽을 넘어 서유럽의 프랑스까지 닿으며 침략과 약탈을 일삼는 노스맨으로 악명을 떨친다. 

 

 

북유럽의 해상을 지배하던 라그나 로스부르크 

 

바이킹의 또 다른 역사적 인물이 있다. 바로 롤로라는 자이다. 롤로는 라그나와는 활동했던 시기가 수십 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바이킹스에서는 둘은 형제로 나온다. 라그나가 형이고 롤로가 동생이다. 극 중 롤로는 뛰어난 전사이지만 형의 그늘 아래서 억압된 감정을 내재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형인 라그나에게 항상 '동등함'을 요구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 

 

나는 이런 형제간 대립의 설정이 왜 필요한지 드라마의 초반부를 볼 땐 이해하지 못하였다.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바이킹족에게 왠지 불필요한 설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을 더 보면서 이 대립의 이유를 읽을 수 있었다. 활동 시기가 다른 두 역사적 인물을 한 시대의 무대로 데려와 극적 재미를 극대화 함과 동시에, 롤로가 남긴 유럽 역사의 흔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설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런 대립이 형제간이라면 그 대립의 원인은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왼쪽) 롤로  (오른쪽) 대립하는 롤로와 라그나 형제 

 

바이킹스라고 하면 왠지 전투를 즐기는 굉장히 호전적인 남성 위주의 사회일 것 같지만, 사실은 다수결과 같은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던 진보한 집단이었다고 한다. 또한, 여성의 위치가 높았던 사회로도 유명하다. 이런 바이킹스의 모습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방패의 여신이라 불렸던 라게타이다. 

 

그녀는 실제 라그나의 첫 번째 부인으로 드라마 속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전투를 즐기고 바이킹 족 내의 여성의 참여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 역할은 캐서린 위닉이라는 캐나다 출신 배우가 맡았다. 여담이지만 캐서린은 캡틴 마블의 최종 후보까지 올랐었다고 한다. 그만큼 미모와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이다.

 

 

드라마 초반에는 라그나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로 그려진다. 하지만 라그나와 이혼 후 더 이상 카테카트에 머물 수 없게 된 라게타는 지역을 옮겨 백작의 직위를 얻고 독자적인 바이킹스를 형성한다. 그리고 라그나를 도와 모험에 참여한다. 

 

이혼 후에도 라그나와 라게타는 서로 사랑하는 평생의 동지로 남았다고 한다. 

 

(왼쪽) 방패의 여신 라게타 (오른쪽) 캐서린 위닉 (Katheryn Winnick)은 진짜 여신이다. 

 

시즌이 진행되며 바이킹스의 규모가 커지며 그에 비례해 더욱 커지는 전투신이 압권이다. 특히, 프랑스를 침략하며 벌이는 롤로와 라그나의 대결은 굉장히 멋지지만 처절한 중세 전투신을 만들어 낸다. 

 

전투에 임하는 바이킹스 

바이킹스가 남긴 역사적 흔적: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이름이 바이킹족을 일컫던 북쪽에서 온 침략자 (노스맨) 로부터 유래되었다. 프랑스의 샤를 3세 왕은 자신의 딸을 롤로와 혼인시키고, 롤로에게 현재의 노르망디 영토를 주고 다른 바이킹의 침략으로부터 프랑스를 지키도록 하였다. 그리고 롤로에게는 노르망디 최초의 백작이 수여된다. 

 

극중에서 롤로는 형과 자신의 출신 부족을 배신하게 된다. 이는 형제간 대립의 결과로 짐작할 수 있게 연출되어 그의 배신이 전혀 개연성이 없게 보이지 않는다. 롤로와 라그나의 초반 대립 설정의 이유가 바로 이 바이킹스에 의해 바뀐 프랑스 역사의 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프랑크 샤를 3세와 노르망디 
(왼쪽) 롤로 (오른쪽) 세례를 받는 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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