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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홍콩(20-21)

홍콩에서 순두부찌개가 생각날때 열라면!! (feat. 에그타르트 후식)

by a voyager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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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빵집에 들어서니 마침 직원이 갓 나온 에그타르트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저렇게 금방 나온 에그타르트는 처음 본다. 평소와 같이 세 개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오늘 점심에는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어 찌개를 끓여 볼 계획이었다. 순두부찌개는 해외 생활 할 때 그리워지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중의 하나이다. 얼마 전 우연히 이웃 블로거의 포스팅으로부터 알게 된 레시피이다. 계란까지 준비하진 않았지만 대신 타르트로 대체해 열라면의 매운맛을 순두부와 더불어 한층 더 순화시켜 보기로 한다. 

출국할 때 동생이 챙겨준 Duplex Multi-Pot이다. 격리할 때 이걸로 라면도 끓여먹고 커피물도 올리며 머.. 다했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로 옮긴 후로는 오롯이 라면용으로만 쓰고 있다. 

며칠 전 사두었던 두부를 꺼낸다. 한국처럼 생긴 순두부는 없지만 이 두부가 연해서 순두부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동안 열라면을 먹을 때 맵고 속이 쓰려 국물은 대부분 버렸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져온 에그타르트도 꺼내 놓았다. 오는 동안 계란 숨이 죽어 평소 살 때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 

뭐 특별한 조리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물을 430ml 작은 생수병으로 포장지에 나와있는 500ml보다 약간 덜 넣었다. 배가 고파져서 끊이는 동안 타르트 하나를 먹었다. 

맛은 아주 좋았다 (하오츠! 헌 하오츠!). 순두부가 매운 열라면과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홍콩에서도 열라면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앞으로 종종 한국식 순두부찌개가 생각날 때 간단하게 바로 해 먹을 수 있겠다. 얇은 차돌박이를 약간 넣어 업그레이드 한다면 고깃기름이 감도는 고소한 순두부찌개가 될 것이다. 후식을 에그타르트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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