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n voyage/홍콩(20-21)

홍콩 센트럴: 쌀국수 집(小雨天) + 란펑유엔(LAN FONG YUEN)

by a voyager 2020. 12. 25.
728x90
반응형

홍콩에 와서 많이 먹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누들(noodle)이다. 완탕면이 대표적인 누들 음식 중 하나이다. 이에 못지않게 자주 보는 것이 쌀국이다. 쌀국수는 베트남식이 아니라..  이걸 탄탄면 광둥식이라고 해야 하나 면이 우동처럼 (우동 보다는 얇다) 동그랗고 매끄러워 먹기가 아주 좋다. 다양한 토핑과 소스와 함께 먹으면 심심하지 않게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아주 좋다. 

 

아래 사진은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쌀국수이다. 유부, 청경채, 콩나물, 어묵 등등 다양한 토핑과 위에 언는 sour spicy 소스가 잘 어울리는 국수이다. 돈가스 한 장을 포함해 40홍딸 (약 6천 원) 밖에 하지 않는다.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워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다. 딱히 느끼한 재료는 없지만 중국식 미니 배추인 청경채가 먹는 동안 깔끔함을 주어 끝까지 먹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쌀국수 집 (小雨天)

오늘은 2021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아침부터 주윤발이 자주 갔었다는 미도카페에서 토스트를 먹어 보려고 부지런을 떨었다. 그런데 문을 닫았다. 분명 구글 맵에는 오픈이라고 나왔는데 말이다. 그래서 발걸음을 센트럴로 돌렸다. 란펑유엔에서 토스트를 먹으려고 생각하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 왔다. 하지만 전날 과음으로 눈도 붓고 술이 깨지 않아 쌀국수 집에서 해장을 하기로 했다. 여기는 재작년에 놀러왔을때 한 번 들렀던 곳이다. 그때도 맛있게 먹어 이번에도 생각나서 온 것이다. 

 

위치는 란펑유엔 바로 아래 길에 있어 찾기가 좋다. 이 주변에서 관광을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여행지에서 과음으로 해장을 하고 싶을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옵션이다. 

스탠리 거리에 있다. 

소우천이라는 이름의 완전 현지식의 음식점이다. 그런데도 꽤 깔끔하고 음식점 특유의 냄새가 없어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가 많이 있다.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여유롭게 식사를 한다. 

주문을 미리 카운터에서 하고 자리에 앉아야 한다. 와서 받지 않는다. 하지만 계산은 나갈 때 한다. 여기도 Cash only이니 현금을 꼭 챙겨두도록 한다. 

 

 

 

 

 

메뉴판이다. 한쪽엔 쌀국수 다른쪽엔 밥이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다. 

음료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스티, 밀크티가 대표적이고 나는 핫 밀크티를 골랐다. 홍콩에서 밀크티는 모든 식사와 아주 잘 어울린다. 그냥 마시면 약간 쓰기 때문에 설탕을 넣는다. 두 봉지나 넣었다. 그래야 단맛이 겨우 돌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냥 마셔도 특유의 부드러운 쓴맛이 나쁘지 않다. 

금방 국수가 나온다. 내가 주문한 것은 Beef Crispy Rice Noodle이다. 약간 아삭하게 익힌 소고기 토핑의 쌀국수이다. 배추와 시래기 같은 야채도 같이 들어있어 느끼하지 않다. 카우키 (KAUKEE) 레스토랑 국수와 비슷한 느낌이다. 밀크티와 사골 국물 느낌의 쌀국수로 해장 제대로 한다. 

관광지의 식당들엔 휴지를 비치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하는 건 필수이다. 주변에 란펑유엔이나 침차이키 같은 유명한 맛집이 있지만 쌀국수를 저렴하게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20/12/26 - [홍콩생활/먹고] -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맛집: 침차이키 누들 (Tsim Chai Kee Noodle) 완탕면 후기

 

홍콩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 맛집: 침차이키 누들 (Tsim Chai Kee Noodle) 완탕면 후기

오전에 집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있다 점심시간이 되어 허기가 살짝 도는 것을 느꼈다. 주말이고 날씨도 좋아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센트럴로 맛집을 찾아 나서 보았다. 가장 만만한 완탕면을 골

gmnam.tistory.com

 

 

 

 

 

 

란펑유엔(LAN FONG YUEN) 

쌀국수로 아침을 먹고 근처에 스타벅스 컨셉스토어에서 노트북가지고 놀고 빅토리아 피크에도 올라갔다 와서 란펑유엔에 갔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것이다. 이곳은 아침에 먹었던 쌀국수 바로 옆골목에 있다. 이미 아주 유명한 곳이어서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외관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 모르고 가면 지나치기 쉬우니 입구를 알아두고 가기를 추천한다. 

입구에 온도계가 있어 손바닥을 대서 체크하고 들어간다. 

안의 모습이 이렇게 생겼다. 투명 칸막이가 아니라 왠지 도서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행이 있음면 한 테이블을 차지하며, 일행이 없을땐 합석은 기본이다. 

오래된 식당인 만큼 벽에도 관련 기사들이 많이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주윤발 사진이 삽입되어 있는 것을 보니 좋아했다는 것이겠지. 아래 사진은 커피가 아니라 밀크티이다. 밀크티 정말 맛있다. 

여기는 메뉴에 영어가 없다. 대신 사진이 있어 고르기 어렵지 않았다. 

마카로니, 돼지갈비 계란 후라이 토마토 스프이다.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들을 우겨넣었는데 괜찮다. 아니 맛있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조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그리고 밀크티를 빼놓을 수 없지. 

 

54홍딸 나왔다. 란펑유엔도 물론 현금만 받는다. 이제는 익숙해져야 한다. 오늘도 잘 먹고 구경하고 집으로 향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