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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홍콩(20-21)

홍콩 Wellcome(惠康) 마트에서 장보기 (feat. vivino 와인 어플 사용기)

by a voyager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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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산책 겸 장보러 나갔다. 근처에 Wellcome이라는 마트가 있다. 매장의 규모는 작지만 홍콩에 많이 있는 마트인 듯하다. 과일 및 라면을 조금 사야겠다. 

마트 앞에 특이하게 생긴 개를 데리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이 서있다. 

마트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과일 코너에 '한국산'이라고 쓰인 딸기가 있다. 한국어가 쓰여있는 것이 낯설지 않다. 마트 곳곳에서 한국 제품을 볼 수 있어 신기하다. 애초에 사기로 했던 바나나만 산다. 

식빵도 필요하다. 급하게 아침을 먹거나 라면이나 완탕면을 먹을 때 한 장씩 먹으면 뭔가 균형이 맞다. 

다양한 종류의 초콜렛과 과자가 있다. 

두부를 하나 샀다. 예전에 어떤 교수가 자기 유학시절(80년대)에 두부만 먹으며 공부했었다며 라떼를 떨었건 기억이 갑자기 스친다. 물론 그러려고 두부를 찾은 건 아니고, 인터넷에서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으면 순두부찌개가 된다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다. 마침 격리 기간에 주문했던 열라면 하나가 남아 있어 한 번 시도해 보려고 샀다. 순두부를 구할 순 없지만 최대한 연한 두부를 골라보았다. 저걸 연두부라고 하나... 샐러드에 넣는 연한 두부이다. 

 

드디어 라면 코너, 중화권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가 있다. 신라면도 그렇고, 특히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한국의 매운맛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짜파게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진다. 집에 있는 날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기 딱 좋은 짜파게티이다. 

 

커피도 하나 산다. 네스카페 시리즈중 월남 커피이다. 베트남 커피가 워낙 유명하고 맛있으니 어떤 맛일지 궁금하여 한 번 담아 본다. 

 

와인코너에 왔다. 크리스마스 연휴 주말이기 때문에 와인을 사 보기로 한다. 어떤 걸 고를지 모를 땐 vivino 어플로 와인 맛과 점수를 확인하면 좋다. 그리고 예상 가격에 맞게 고르면 된다. 꽤 오래전에 동생이 알려준 어플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어플로 와인 라벨을 찍으면 정보를 찾아준다. 칠레산 까베르네 쇼비뇽이다. 바디감과 떫은맛이 중간 정도이고 드라이하고 산성이 있다고 나온다. 당도가 아주 없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두병에 할인이 크게 들어가 담아본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해도 이렇게 맛을 확인하고 사면 막상 열어서 마셨을 때 생길 수 있는 당혹감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저녁을 먹고 나와서 그런지 충동적 구매는 최대한 자제할 수 있었다. 필요한 것만 담은 담백한 장보기이다. 

집에와서 영수증을 분석해 본다. 할인이 들어간 제품이 어떤 포맷으로 표시되는지 확인하고 구입한 수량과 제품명을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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