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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이것저것

탭스터 (tapster)- '당신의 맥주맛은 내 탭에 달려있다'

by a voyager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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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스터 (tapster)- '당신의 맥주맛은 내 탭에 달려있다'

 

얼마전 조승연의 유튜브를 보고 탭스터란 일종의 직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맥주를 좋아해서 관심있게 보고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보고 싶어 포스팅하게 되었다. 탭스터 (tapster)의 사전적 의미는 알코올이나 음료를 서빙하는 사람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맥주를 탭에서 따라서 주는 사람을 일컷는다. 영어로 표현하면 a professional beer pourer, 즉 전문적으로 맥주를 따르는 사람이다. 이 탭스터는 맥주를 단순히 따라서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맥주를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보관 및 거품의 비율, 잔의 온도까지 관리한다.

 

탭스터 자격은 약 일주일 정도의 짧은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갖출 수 있다. 대개 체코와 영국을 대표로 유럽 곳곳에 프로그램이 있다. 탭스터의 유래는 사실 체코의 필스너로부터 시작했다. 필스너는 체코의 Pilsen(플젠) 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고, 워낙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 다른 지역에서도 필스너를 생산한다. 그래서 필스너는 차별을 두기 위해 필스너 우르켈 (Pilsner Urquell, 필스너 원조라는 뜻)이라는 맥주를 만들어 홍보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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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맥주를 최상의 상태로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교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해마다 필스너 우르켈 페스티벌도 열린다고 한다. 이는 뮌헨의 Oktoberfest와 쌍벽을 이루는 유럽의 맥주 페스티벌이다. 사진만으로도 맛있어 보이는 맥주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절로 가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한다. 이로부터 필스너가 홍보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수있다.

 

 

체코 뿐만 아니라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맥주 보관용 구리탱크를 갖춘 펍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필스너와 같은 라거는 대개 낮은 온도에서 탄산화가 강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온도를 과하게 낮추면 over-carbonated 되어 오히려 맥주맛이 flat (밋밋)해지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이 탱크는 맥주의 산화를 막은채 내부 압력과 온도를 조절해 탄산화의 정도를 결정한다. 또한 설탕과 효모를 넣어 2차 발효를 유도해 맥주의 맛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해준다.

 

 

The art of the 3 pours (맥주를 따르는 3가지 기술)

그렇다면 맥주는 어떻게 따라야 맛있을까? 크게 3가지의 맥주를 따르는 기술이 있다고 한다. 이는 거품과 맥주의 비율로 나뉜다.

 

Milko(밀코): 밀크라고 불리는 이 따르기는 잔을 거의 거품으로 채운다. 그리고 바닥에 약간의 맥주를 남겨놓는다. 이것은 예상대로 아주 스윗하고 부드럽다고 한다. 주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에 과하지 않게 맥주 맛을 보고 싶을때 고르기 좋다. 가격은 원래 맥주의 반값 정도라고 한다.

 

Snyt (스나이트)는 맥주와 거품의 약 2:3의 비율로 채우고 특이한 점은 잔을 덜 채운다는 것이다. 아마 입에 거품이 묻지 않게 하려는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 비율은 약간 올드한 방식이며 주로 전문적인 taster들이 선택하는 옵션이라고 한다.

 

Hladinka (흘라딩까)는 가장 일반적인 비율로 잔의 위로부터 1/4 정도를 거품으로 씌운다. 이 거품양은 거품의 부드러움과 맥주의 청량감을 완벽한 균형으로 느낄수 있는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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