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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홍콩(20-21)

홍콩 중앙 도서관 (Hong Kong Central Library)

by a voyager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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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코즈웨이 베이 지역으로 이사한 후 근처에 중앙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현지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홍콩 살이 다섯 달 째가 되어가는 지금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바로, 홍콩에는 조용한 공간이 드물다는 것이다. 어딜 가도 상점과 사람이 많고 주변의 소음이 많다. 조용히 앉아 멍 때리며 뇌를 쉴 수 있는 집 밖의 공간을 찾기 쉽지 않다. 그나마 도시 곳곳에 있는 공원들은 주말이면 필리핀 가정주부들에 의해 장악된다. 그들은 음악을 틀어 놓고 단체로 춤을 추며 공원을 북적북적하게 만든다. 

 

뜻밖에 알게된 중앙 도서관, 코즈웨이 베이 빅토리아 파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 조용히 앉아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용이해 드나들기 편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홈페이지 화면에는 도서관의 위치와 운영시간에 대한 안내가 아래와 같이 나와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특이한 것은 하루 두 세션으로 나누어서 운영을 한다는 점이다. 오전 10시 - 오후 3:30, 그리고 30분 동안 도서관을 완전히 비운다. 그리고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된다. 이것이 코로나로 인한 운영 방침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독특한 점이긴 하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단연 빅토리아 파크를 통해 침사추이 바다까지 볼 수 있는 전망이다. 도서관의 정면이 구룡 반도를 향하고 있어 어느 자리에 앉던지 창문을 통해 멋진 뷰를 보며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용하라고 한마디 씌여있다. 

 

 

다른 특징은 이 도서관에는 열람실이 없는 오픈 공간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마치 답답한 열람실로 들어갈 때 드는 그 '마음먹음'의 장벽이 느껴지지 않아 편하게 드나들기 좋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다. 저녁에는 저 빅토리아 파크에서 조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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