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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홍콩(20-21)

격리중 만보 걷기 도전?!

by a voyager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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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홍콩에 입국하여 격리 중이다. 오늘이 8일이니 벌써 6일째가 되었다. 첫날 밤늦게 도착하였으니 일종의 짧은 14일 격리를 하는 셈이다. 

 

지난 금요일에 격리 호텔로 체크인하고 주말은 약간의 적응기를 가졌다. 한국에서 가져온 볶음밥과 볶음김치 꾸러미를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foodpanda라는 배달 어플을 이용해 사과와 바나나, 그리고 와인 한 병을 주문했다. 격리기간 중 음주는 삼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와인은 볶음밥을 데쳐 먹을 때 반찬이 없어 심심한 입을 조금 달래 줄 수 있기 때문에 허용하기로 했다;;

 

호텔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도착 첫날 코로나 검사를 기다리며 대기했던 정부 지정 호텔보다는 아주 괜찮다. 이 정도면 됐다. 다만 인터넷이 조금, 한국에 비하면 아주 많이 느려 속이 터지는 순간이 있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기로 해 본다. 

 

페이스북에 있는 HK Quarantine support group 그룹에서 홍콩에 입국하여 격리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두 가지 공통적인 조언이 있다. 

 

1. 규칙적으로 생활하라 

하루종일 호텔에 있으면 시간이 아주 많다. 이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만 뒹굴지 말고 루틴을 정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올렸다. 영국의 어느 코믹웹에 올라온 것이다. 이거 보고 한참 웃었다. 

이렇게 출근을 한다면 나와서 커피 한 잔 하며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지 않을까 :P 

 

2. 운동을 하라 

그리고 두 번째 조언은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격리하는 집이 대저택이 아닌 이상에는 하루에 천보도 걷지 않게 된다. 내 미밴드에 기록된 걸음수가 입국일을 기준으로 만보 이하로 떨어졌다. 그 전에는 매일 8킬로 정도를 걷고 뛰는데 그러면 약 만 6천 보 정도를 걷게 된다. 입국 후 계속 줄다가 지난 토요일에는 천보도 안 걸었다.  

 

그래서 6일 부터는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약 5천보 정도가 측정되었다. 운동은 집에서 만보 걷기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해 봤다. 영상이 아주 많지만 원리는 비슷하다. 보통 걷기, 사이드 걷기, 다리 벌려 걷기 등등 다양한 동작이 있고 여기에 팔운동을 곁들이는 것이다. 이 운동이 의외로 힘들다. 처음에는 가볍게 따라 하다가 30분 정도 되면 온 몸에 땀이 흐른다. 그래서 1시간 영상을 완주하지 못했다. 아마 끝까지 따라 한다면 만보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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