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홍콩 친구가 동네로 놀러 와 tin hau지역을 조금 돌아다녀 보았다.
이 지역은 causeway bay의 빅토리아 파크 바로 옆에 있는 동네로, 쇼핑 지역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음식의 식당이 많은 먹자골목 같은 느낌의 동네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수다를 떨고 출출해져 거위 구이 (roasted goose) 집을 찾았다.
거위구이는 홍콩에서 유명한 로컬 음식중의 하나이다. 가격대도 다양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장 골목의 허름한 식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거위구이 집은 주로 아래와 같이 장식되어있고, 이런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고른다
친구는 쌀국수 거위 구이, 나는 덮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아이스 레몬티를 추가했다. 레몬티보다는 레드와인과 더 잘 어울리는 조합으로 보인다.
맛은 좋았다. 고급 레스토랑이 아님에도 고기가 느끼하거나 퍽퍽하지 않아 좋았다.
저녁을 먹고 빅토리아 파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화도 시킬겸 조금 조용한 장소를 거닐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파크에 있는 수영장을 지나쳤다. 수영장이 여는지 궁금해서 내부로 들어가 보니 개장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꽤 오랫동안 닫혀 있었는데, 이번 달부터 재개장을 한 모양이다.
홍콩같이 더운 여름을 가진 도시에서는 수영만한 것이 없다. 사실 한국에서 수영복과 물안경을 챙겨 왔는데 아직까지 캐리어에 그대로 들어있다. 이제 슬슬 꺼낼 시간이 된 것 같다.
안내판에 세션별 시간대가 나와있다.
가격은 일회 이용에 19HKD로 약 3000원 정도이다. 홍콩 아이디가 있으면 정액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가격은 300 HKD이다.
19 HKD x 30 = 약 600 HKD인데, 정액권으로 절반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일단 내부가 어떻게 되어있나 관중석으로 들어가 보았다. 두 개의 풀장이 있다. 하나는 50미터짜리 정식 트랙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애들용 풀장이다.
이날 저녁에 일회권을 끊고 수영을 해 보았는데, 50미터 트랙은 정말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25미터 트랙 수영장에 다녔는데, 50미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헉헉, 그래도 그동안 조깅으로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다리에 쥐가 올라오진 않았지만,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조깅 이외에 좋은 운동 거리를 찾아 왠지 큰 소득이 있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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