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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홍콩(20-21)

인천에서 홍콩 입국 후기 (2020/12/03)

by a voyager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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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준비  

12월 3일 홍콩으로 출국했다.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07편을 예약했다. 마일리지가 있어 유류비만 냈다. 저녁 비행기이기 때문에 홍콩이 한 시간 느리다고 해도 도착하면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된다. 그렇기에 검사를 받고 정부에서 지정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비록 첫날을 정부 지정 호텔에서 묵게 되더라도, 격리 호텔은 무조건 도착한 날로 부터 14박에 해당하는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출발한 날에 14를 더한 날에 체크아웃하는 것이다. 나는 3일에 출발하기 때문에 17일 체크아웃하는 일정으로 호텔을 잡았다. 그렇다 첫날은 그냥 날리는 것이다. 그래도 무조건 14박으로 예약해야 한다. 물론 오전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무한 대기한다. 그러면 첫날을 날리지 않아도 된다. 근데 이러나저러나 고생스럽긴 매한가지다. 밤에 도착한다고 해서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이점은 페이스북 홍콩 입국자 그룹에서도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니 만큼 입국 시 꼭 확인해야 한다. 

 

2020/11/25 - [Bon voyage/홍콩생활] - 팬데믹 홍콩 입국 준비 (2020년 11월)

 

팬데믹 홍콩 입국 준비 (2020년 11월)

홍콩 입국 관련 정보 얻기 출국을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라 신경써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것 들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 홍콩

gmnam.tistory.com

인천공항 모습 

부모님과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20분 쯤 되었다. 체크인을 하려 줄 서는 입구로 들어가려 하니 직원이 묻는다. 17일 체크아웃하는 것으로 격리호텔 예약하셨죠? 체크인을 하고 짐 하나를 부친다. 무게를 달아보니 30kg다. 7kg 초과다. 1-2kg라면 그냥 서로 모른척하며 체크인 할 수 있겠지만 이건 너무 오버했다. 자가 격리지에서 일용할 전투식량이 거의 5kg에 달하는 무게를 차지했다. 그래도 마냥 주문만 해서 먹을 수는 없는 일이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신사임당 한 장을 뜯긴다. 

 

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주차구역까지 찾아드리고 입국장으로 돌아와 샹젤리면세점로로 진입한다. 텅텅 비었다. 게이트 앞도 사람이 없긴 마찬가지다. 

 

 

탑승을 완료해도 사람이 없다. 대략 서른 명 정도가 탔던 것 같다. 비행이 시작하고 기내식을 준다. 텅 빈 기내만큼 조촐해진 기내식이다. 조각 연어 샌드위치 하나와 고구나 샐러드 그리고 초콜릿 세 개를 준다. 와인도 맥주도 없다.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 기내는 더 황량하게 느껴졌다. 

텅빈 기내와 그만큼 조촐해진 기내식 

홍콩 도착 

길지 않은 비행 끝에 홍콩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입고 있던 얇은 패딩이 살짝 덥고 무겁게 느껴진다. 내리면 아래와 같이 트램을 타고 중앙홀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지정호텔 방도 배정받고 코로나 검사도 받고 다 할 것이다. 

 

QR 코드 확인 

트램에서 내리면 바로 건강 확인서 QR코드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아래의 링크에서 출국 48시간 전에 미리 작성하고 QR코드를 저장해 놓을 것을 강력 추천한다. 도착해서 작성하고 하다 보면 검사를 늦게 받게 된다. 입국 인원이 적을 땐 어차피 호텔로 가는 버스에서 기다렸다 가서 상관없지만 사람이 많아 버스를 나눠야 할 땐 그만큼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www.chp.gov.hk/hdf/

Stay Home Safe 어플 

건강 확인서 QR코드 확인하고 중앙홀로 올라가면 격리 팔찌를 채워준다. 그전에 stay home safe 어플을 설치하라고 한다. 미리 설치했으면 팔찌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앱에 등록하고 통과한다. 등록만 해야 한다. 활성화(activation)까지 하면 안 된다. 활성화는 자가 격리 호텔에 도착해서 해야 한다. 

 

이다음인지 전인지 절차가 많아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본인 전화번호가 작동하는지 직접 걸어서 확인한다. quarantine order와 방 번호와 코로나 검사 키트를 받는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한 사람으로부터 받는다. quarantine order도 잘 보관하여야 한다. 코로나 검사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2분이 살짝 넘는 동영상을 보고 할당받은 칸막이로 가서 침을 모아 키트에 넣고 제출하면 끝이다. 

 

키트를 제출하고 다 같이 모였다가 고속버스 타고 정부 격리 호텔로 이동한다. 사람이 많으면 버스를 타는 것도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경험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 같이 탔던 사람들 모두 같이 이동했다. 

 

임시 호텔 도착 

지정된 호텔은 Rambler Garden Hotel로 랩블러 수로가 내려다 보이는 칭이 섬에 위치한 별 세 개짜리 호텔이다.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두 시쯤 되었다. 120sf의 아주 작은 방을 배정하고 저녁을 먹으라고 도시락을 준다. 엄청 허기졌지만 피곤해서 그냥 잤다. 다음날 아침 10시 반쯤 되니 방으로 전화가 와서 음성이니 나가도 좋다고 한다. 이제 개인적으로 예약한 격리 호텔로 이동해야 한다. 

 

 

격리 호텔로 이동 

이때 사람들이 모두 호텔 밖으로 나온다. 택시가 많이 와있다. 홍콩 캐시가 있다면 택시를 타는 것이 약간 더 저렴하고 택시도 바로 탈 수 있다. 나는 캐쉬가 없어 우버를 불렀다. 혹시 모르니 우버 앱도 설치해 놓을 것을 추천한다. 20여분을 달려 구룡반도로 들어와 무사히 격리지까지 도착했다. 이렇게 약 1년 반 만에 홍콩에 다시 왔다. 최근 홍콩에 확진자가 (100명 대로) 많이 나와 거리두기 단계를 올렸다고 한다.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격리가 끝날 때 즘에 다시 안정되기를 바라며 전투식량 하나를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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