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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Korea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별자리 관측은 겨울이 제맛!!

by a voyager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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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방택 (1320 ~ 1402) 과 천상열차분야지도

서산에는 고려말 조선 초기 관리이자 천문학자였던 류방택 선생의 이름을 딴 천문기상과학관이 있다. 류방택 선생은 조선 태조 때 천상열차분야지도 제작에서 천문계산을 담당한 학자이자 관리였다. 천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그의 고향인 서산에 천문관을 지었다고 한다.

 

별자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류방택 천문관은 오래전부터 한 번 가보려고 하다하다 ..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서산 시내에서 안면도 방향 서쪽으로 약 8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서산이나 해미 읍성에 들러 여행을 한다면 시간을 내서 한 번 가기 좋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스케줄을 확인하고 함께 오면 교육에도 좋을 것이다. 또한 봄마다 별축제가 있으니 함께 기억해 두면 좋겠다. 

 

(홈페이지)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14:00 ~ 22:00)

 

11월 주요 관측 대상 

가기전 무엇을 볼 수 있을지는 홈페이지의 관람안내에서 확인해봤다. 매월 관측 대상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번 달의 주간 관측(14:00 ~ 15:40)은 태양의 흑점과 홍염이며, 야간(19:00 ~ 22:00)에는 달, 화성, 안드로메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을 관측한다고 한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겨울철 별자리인 황소자리에 있는 성단인데 맨눈으로도 비교적 잘 식별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홈페이지

저녁 7시 야간 관측 참석하기 

저녁 7시 야간 관측을 가기로 했다. 한 20분 전에 도착했고 겨울이라 해가 일찍져 과학관 주변은 이미 깜깜해졌다. 별보기가 좋은 장소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입구 쪽으로 가까이 가면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이란 글자가 보인다. 

입구에는 개관시간 관련 정보가 쓰여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천문학과 별자리 그리고 기상과 관련된 전시관이 있다. 오늘 갔을 때, 작은 딸과 온 가족이 둘러보고 있었다. 아이가 있다면 놀이 교육으로 가볍게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계절별 별자리 지도도 있다. 이건 스텔라리움(Stellarium)이라는 어플에서도 볼 수 있다. 

 

류방택 흉상과 류방택 별

천정의 돔이 열리고 밤하늘의 별이 쏟아진다 

이곳 과학관 2층에 천체 관측실이 있다. 7시에 야간관측이 시작한다. 시작 5분 전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모여 안내자를 따라 올라간다. 올라가면 아래와 같이 관측실 입구에서 주의사항을 듣고 관측실로 들어간다.

 

관측실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쉽게도 천체 망원경들을 찍을 수 없었다. 총 6개의 망원경이 있었고 각각의 앞에는 관측자가 잡고 렌즈를 볼 수 있도록 낮은 사다리가 놓여있었다. 천정은 열리는 돔으로 되어있다. 안내자가 보기에 준비가 되었다 싶으면 천정의 돔을 연다. 그러면 찬 공기가 내려앉으며 머리 위로는 별이 쏟아진다. 

천체관측실 입구 

6개의 망원경 중 5개가 각기 다른 별자리를 볼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목성, 토성, 화성, 안드로메다 은하, 그리고 올빼미 성단을 보았다. 목성, 토성, 화성은 아래 천문관 앞에서 찍은 사진과 같이 육안으로도 잘 볼 수 있다. 관측 시간은 저녁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였고, 북극성을 기준으로 남쪽 하늘에는 목성과 토성을 동쪽에서는 화성을 발견할 수 있다. 

토성과 목성
화성  

한편, 많은 이들이 개념을 두고 왔다는 안드로메다 은하와 카시오페아 옆에 있는 올빼미 성단은 육안으로 볼 수 없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이미지를 찾아보았다. 망원경을 통해 볼 때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뿌옇게 보였고, 올빼미 성단은 사진과 같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이미지 출처 구글, (왼쪽) 안드로메다 은하 (오른쪽) 올빼미 성단 

마치며 

이맘때의 저녁은 겨울철 별자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간때이다. 이때는 마차부자리는 부분적으로 보이고 오리온자리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높이 떠 있는 여름철 별자리인 백조자리를 볼 수 있다. 백조자리의 몸통에 해당하는 별은 밝기가 밝아 백조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백조자리는 은하수를 따라 날아간다. 백조의 머리 부분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직녀성과 견우성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떨어져 있다.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자리를 찾다 보면 금세 온 하늘을 둘러보게 된다. 별자리가 하늘을 넓게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에서 관측은 안내자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서산을 찾거나 안면도 쪽으로 바다를 보러 드라이브를 하게 된다면 가는 길에 들러 밤하늘을 한 번 올려 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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